강 그리고 빛
산내리바람이 일면
바람을 타고 흐르던 빛들이
흰 모래톱에 부딪혀 알알이 부서지며
다압마을 매화잎을 한 줌 따서
강물위에 잠시 뿌려둔다
강 그리고 빛, 91*65.2 Cm, Acrylic on canvas, 2004 (박철완 소장)
또 다시 샛바람이 일면
물질하는 아낙들의 분홍빛 수건위에 잠시 머물다가
억새풀 멀리 드리워진 강과 함께
긴 무지개를 드러낸다
빛은
그렇게 반짝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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