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섬진강...

강 그리고 빛

철우박 2006. 5. 25. 11:59

 

강 그리고 빛

 

 

산내리바람이 일면

 

바람을 타고 흐르던 빛들이

 

흰 모래톱에 부딪혀 알알이 부서지며

 

다압마을 매화잎을 한 줌 따서

 

강물위에 잠시 뿌려둔다

 

 

                       

                              강 그리고 빛, 91*65.2 Cm, Acrylic on canvas, 2004 (박철완 소장)

 

 

또 다시 샛바람이 일면

 

물질하는 아낙들의 분홍빛 수건위에 잠시 머물다가

 

억새풀 멀리 드리워진 강과 함께

 

긴 무지개를 드러낸다

 

빛은

 

그렇게 반짝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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