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대인시장과 남광주 시장을 둘러보았습니다. 생선과 제수용품등을 모두 장만하고 나오는 길에 바깥사람이 간장게장을 담궈파는 가게 앞에서 살까 말까 망서렸습니다. " 허, 이사람 보소. 엄청 비싸구망. 몇마리 되지도 않고...그냥 생물을 사 집에서 담세." 이런 사연으로 우리집에 초대된 녀석들입니다. 꽃게도 큰 놈이 한마리 있네요. 덤으로 얻었냐고요? 미쳤습니까? 한마리 6000냥 합디다. 저 술안주 할려고요^^. 다음편에 소개됩니다.
이걸 동영상으로 찍어야 하는데....독이 올라서 난리블르스입니다.
아무리 독이 오른 녀석도 이렇게 엉덩이를 잡아버리면 물지 못합니다.
치솔로 깨끗이 닦아주삼
이런, 사진이 흔들렸군. 게를 깔고 마늘, 생강, 빨간마른고추를 깔고 또 게를 깔고 반복...반복
(양파나 대파를 함께 넣어도 좋습니다.)
다 깔았네요
진간장을 가득부어야 하지만 너무 아깝습디다. 저의 노하우입니다. 진간장을 3분의 2만 붓습니다.
반드시 밀폐용기여야 합니다.
이렇게 사람이 자주 오가는 길목에 둡니다. 그리고 몇시간에 한번씩 용기를 뒤엎어 줍니다. you unthestand?(철자 맞나?)^^. 이틀이 지나면 간장만 따라서 끓인 후, 식혀서 다시 부어줍니다. 두번 끓여서 부어주면 됩니다. 야호! 돈벌었다. 시장에서 쓰는 간장도 찝찝하고... 그죠?
* 주의 1 : 지난번엔 통을 뒤집으니 간장이 세어나와 혼났습니다. 만일을 대비하여 큰 접시를 아용했습니다.
*주의 2 : 간장을 다시 끓일 때마다. 물을 전체의 4분의 1정도 추가하고 무우와 양파를 넣어 다려주면 너무 짜지 않고 좋습니다.
끓일 때는 옆에 지켜 서서요. 확 넘치고 맙니다.^^
* 주의 3 : 게장이 먹을 수 있을 만큼 완전히 완성되면, 간장을 모두 따라내어 다른 병에 넣어 냉장고에 보관하삼. 게장이 너무 물러지지도 않으며, 따라낸 간장은 조림 등 적절히 사용하면 매우 좋습니다.
몇일이 지났고 오늘은 추석입니다. 게장 맛을 보겠습니다.
게딱지를 분리하고 작은 접시에 담았습니다.
큰 다리는 분리하고, 몸통과 작은 다리는 가위로 4등분하세요.
* 노하우입니다. 시원한 생수(수돗물)를 적당히 붓고 냉장고에 한참 두었다 잡수세요. 짠맛도 적당히 줄고 시원해서 더욱 맛있습니다. 아시죠? 너무 짠 것은 돌아가시는 지름길입니다.
게딱지를 찬찬히 보면 저승사자의 얼굴이 보입니다.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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