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와 살림살이

개불 손질하기

철우박 2006. 10. 20. 10:27

 

오늘은 퇴근 후

제 21주년 결혼기념일을 무사히(?) 넘기기 위해

남광주 시장에 들렀습니다

 

단단히 각오하고 갔는데 해산물 값이...

역시 비싸더군요

 

키조개는 여섯마리 일만냥, 꾸죽은 1킬로그램에 만냥, 낙지는 세마리 만냥,

피조개 쪼깬한 것 5개 5천냥, 개불 5천원어치 

합이?.......그냥 갑시다.

모두 살아있는 생물입니다.

 

이번에는 종류가 많으니 하루 한가지씩 손질법을 연재하겠습니다.

 

 

 개불

보시다시피

일단 징그럽게 생긴 연체류입니다.

개의 불알처럼 생겨서 그렇게 부른답니다

(믿거나 말거나)

그렇지만, 화가인 제가 보기엔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제가 보기엔...

(말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입이 근질근질 하지만 꾹 참고 넘어가죠. 

각자 보시면 짐작이 가실 것입니다.

 

 그래도 이 녀석 맛을 아는 분들은 그 맛을 잊지 못하지요

맛은 약간 단맛과 함께 쫄깃한 맛이 좋습니다

철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고 하니

앉았다 일어서면 하늘이 핑@$&도는

여성들에겐

매우 유익한 음식물이 되겠습니다

또한

개불에는 혈전을 용해하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서

고혈압, 중풍, 기관지천식, 다이어트에

매우 좋다고 합니다.

 

 살아있는 개불은 축 늘어져 있다가도

만지면 즉각 탱탱해집니다

놀라지 마세요

눈을 딱 감고 뻐씬 털이 있는 주둥이를 탁 잘라주세요

 

오메메!!! 징그러버라

검붉은 피와...희뿌연 내장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이정도에서 보통 여성들은 기겁을 하고

칼자루를 내동댕이 칩니다.

다음은 남편 몫이죠...^^

 

 

양쪽 끝을 잘라 내장을 빼고

그대로 먹어도 되지만

비위가 약한 분들은 가위로 갈라서 깨끗이 씻어줍니다 

개불을 잘 먹는 사람들은

절대 자르지 않습니다

통째로 초장 찍어서

쏘주도

개불도

원샷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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