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퇴근 후
제 21주년 결혼기념일을 무사히(?) 넘기기 위해
남광주 시장에 들렀습니다
단단히 각오하고 갔는데 해산물 값이...
역시 비싸더군요
키조개는 여섯마리 일만냥, 꾸죽은 1킬로그램에 만냥, 낙지는 세마리 만냥,
피조개 쪼깬한 것 5개 5천냥, 개불 5천원어치
합이?.......그냥 갑시다.
모두 살아있는 생물입니다.
이번에는 종류가 많으니 하루 한가지씩 손질법을 연재하겠습니다.
개불은
보시다시피
일단 징그럽게 생긴 연체류입니다.
개의 불알처럼 생겨서 그렇게 부른답니다
(믿거나 말거나)
그렇지만, 화가인 제가 보기엔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제가 보기엔...
(말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입이 근질근질 하지만 꾹 참고 넘어가죠.
각자 보시면 짐작이 가실 것입니다.
그래도 이 녀석 맛을 아는 분들은 그 맛을 잊지 못하지요
맛은 약간 단맛과 함께 쫄깃한 맛이 좋습니다
철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고 하니
앉았다 일어서면 하늘이 핑@$&도는
여성들에겐
매우 유익한 음식물이 되겠습니다
또한
개불에는 혈전을 용해하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서
고혈압, 중풍, 기관지천식, 다이어트에
매우 좋다고 합니다.
살아있는 개불은 축 늘어져 있다가도
만지면 즉각 탱탱해집니다
놀라지 마세요
눈을 딱 감고 뻐씬 털이 있는 주둥이를 탁 잘라주세요
오메메!!! 징그러버라
검붉은 피와...희뿌연 내장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이정도에서 보통 여성들은 기겁을 하고
칼자루를 내동댕이 칩니다.
다음은 남편 몫이죠...^^
양쪽 끝을 잘라 내장을 빼고
그대로 먹어도 되지만
비위가 약한 분들은 가위로 갈라서 깨끗이 씻어줍니다
개불을 잘 먹는 사람들은
절대 자르지 않습니다
통째로 초장 찍어서
쏘주도
개불도
원샷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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