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을 하기 위해선
연장이 필요합니다.
보통 훌륭한 장인들은 훌륭한 연장을 지니고 있습니다.
훌륭한 요리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자랑하기엔 부끄럽지만
저의 연장들을 소개합니다.
* 먼저 도마입니다. 회를 취미로 할려면 최소한 이정도는 돼야합니다.
큰 농어나 민어는 1m가 넘습니다. 앞으로 경제가 풀리면 더 큰 도마를 구입할 생각입니다.
* 맨 왼쪽의 칼이 가장 무섭지요? 우직하고 무뚝뚝하지만 속 마음은 시골 머슴아같아서 착한 친구입니다. 살생용이 아니고 절단용입니다. 닭이나 오리등을 칠 때 사용합니다. 시골에서 살 때 써보고 아파트 살림에서는 쓰지 않았습니다. 아랫집에서 당장 뛰어 올라오겠지요.^^
* 모두 잘 아시는 칼입니다. 채소가 달라붙지 않는 칼. 지리산 온천에 목욕하러 갔다가, 칼 장수 구라를 믿고 산 것입니다. 가끔씩 유용하게 써먹습니다.
* 세번째, 쌍둥이 칼입니다. 유럽 여행 때 사온것입니다. 칼은 잘 들지만 사용 빈도가 적은 칼입니다.
양쪽의 국산칼과 비교해보면 칼의 형태가 뾰죽합니다. 그래서 고기 썰기는 좋지만 야채 썰기는 적합치 않군요. 야채썰기는 중국요리에 많이 사용하는 네모난 칼이 좋습니다. 경제가 풀리면 그 놈도 구입할 생각입니다.
* 네번째, 저의 조강지처입니다. 국산 도루코칼!!! 우리집 요리의 80%는 이 친구가 해결합니다. 십수년전 매곡동 빅마트에서 구입한 것입니다. 칼도 두텁지 않고 시원시원하게 잘 들고요 야채, 고기, 무우, 감자 할것 없이 오케이입니다. 특히, 손잡이 밑이 각지게 되어 있어 마늘 다지는데는 따라올 칼이 없습니다. 강추합니다.
* 다섯번째, 일본제 회칼입니다. 그 오른쪽 다섯번째 회칼이 자꾸 녹이 슬어서, 인터넷 쇼핑으로 구입한것입니다. 근데 이 칼도 녹이 슬더군요. 비로서 깨달았습니다. 녹이 슬지 않는 스테인레스스틸로는 제대로 된 회칼(강철)을 만들 수 없다는 것을...회칼은 사용 직후 씻어서 물을 깨끗이 닦아서 보관하면 녹이 슬지 않습니다. (죄송하지만 국산 회칼은 아직은 아닙니다))
* 여섯번째, 길이가 적당하여 제가 가장 즐겨 사용하는 회칼입니다. 애첩인 셈이죠.^^ 일본 여행 때 구입했습니다. 관광용 상품으로 사실 저렴한 종류입니다. 비싼 칼은 몇 백합디다요.
* 일곱번째, 국산 시장칼입니다. 근데 요놈이 무지 효도를 합니다. 마무리 비늘 벗기기...작은 고기 대충 썰어 묵기 등 하잡일을 도맡아 합니다.^^
* 여덟번째, 실톱입니다. 우족이나 꼬리를 자를 때 사용하겠지요. 그렇지만 요즘은 식육점에서 다 잘라주기 때문에 주로 냉동 참치를 자르는데 사용합니다.
* 아홉번째, 칼갈이입니다. 잘 사용하지는 않지만... 노후를 위해서 보관하고 있습니다.^^
* 열번째, 비늘털이입니다. 죄송합니다. 국산을 살려고 인테넷을 다 뒤졌지만 일본제품밖에 없더군요...
생선 비늘을 벗길 때, 비늘이 튀어오르지 않도록 고안된 제품입니다.
* 열한번째, 가위입니다. 전에도 소개했지만 스위스에서 거금 10만원을 주고 구입했습니다. 지금도 절대 후회하지 않습니다. 아들 녀석들 장가 들면 하나씩 사주고 싶은 물건입니다. 제 것은 훗날 손자에게 물려줄 생각입니다. 쇳조각만 빼고 안잘라 지는게 없습니다. 우리나라 중소기업도 하루빨리 이런 놈을 맹글어야하는디...
* 마지막입니다. 금강석 숫돌. 숫돌도 다 같은게 아닙니다. 이 정도 숫돌은 되어야, 회칼을 면도날처럼 갈 수 있습니다. 광주 농산물 공판장에서 칼 파는 아저씨에게 구입한 것입니다. 시골 장터에서도 파는 흔한 것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잡안에서
여자가
숫돌에
칼을
슥슥
간다?
좀
어울지지 않네요
칼은
그래도
남자가
갈아야
어울리지요
...
칼도 안가는 남자
...
�아내십시오
빤쓰만 입혀서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