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팔이 의원

허리 통증 나을 수 있습니다.

철우박 2007. 3. 21. 09:50

 

저는 지금까지 20여년을 요통으로 고생했습니다.

최근 10년 정도는, 매년 보름 이상 병원신세를 졌으며, 결근도 수차례 했었습니다.

특히 피로가 누적되어 몸의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요통은 반드시 찾아옵니다.

 

그러던 제가 요즘은 꽤 건강한 허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요통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은 귀가 솔깃하시겠지요.^^

 

여러 한의원을 전전긍긍하였으며, 침도 수없이 맞고, 추나요법도 받았습니다.

그러나 결국 결론은 저였습니다. 제 스스로가 제 병을 알고, 저만의 방법으로 나은 것입니다.

 

때로는 '환자'가 '의사'보다 낫다는말 들어보셨는지요?

 

저는 근시와 난시가 심하며, 더군다나 양쪽 눈의  시력 차이가 커서 안경 맞추기가 힘이듭니다. 결국은 안과의사와 안경사의 처방을 무시한 채, 스스로 처방을 내려 세상을 똑바로 보며, 재미나게 살고 있습니다.

 

중증 디스크환자(추간판 탈출증)에겐 제 조언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중년의 퇴행성 허리 관절염, 염좌(근육내 출혈,인대 손상), 혈액순환장애, 요추뒤틀림, 골다공증 등에 국한하여 효과가 있을것으로 기대합니다. 

 

믿거나 말거나 저의 요통 극복 생활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저는 추나요법을 신뢰하고 있습니다. '추나'란  한자어로 '밀고 당긴다'라는 뜻입니다.

추나요법을 시술하는 한의사는 따로 있습니다. 저의 주치의는 광주 문흥지구 모아아파트 옆 '금강한의원'의 최용휴 원장님이십니다. 제가 문흥지구에 살면서 우연히 만난 분입니다.

이 한의원에 가면 먼저 침을 맞습니다. 최원장님은 허리에 침을 주지 않습니다. 반듯이 누워서 팔과 다리, 그리고 얼굴에 침을 줍니다.

 (저는 요통 환자에게 엎드리도록하여 허리 부위에 침을 주는 한의사를 별로 신뢰하지 않습니다. 제 스스로 효과를 보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침을 맞고 나서 일어나면 허리가 더 불편합니다.ㅠㅠ)

원장님은 침을 맞는 동안 다리를 좌우로 흔들도록 시킵니다. 허리를 부드럽게 이완시키는 것이지요. 그리고 나서 전기 물리 치료는 하지 않습니다.

특수하게 제작된 침대 위에 엎드리게 합니다. 그리고 환자의 고개를 좌우로 돌리면서 발 끝의 길이를 살펴, 어느 쪽으로 척추가 틀어졌는지 진단을 합니다.

"뒤로 돌아 누우세요"

그러고선 뒤틀린 척추쪽으로 온 몸을 통닭처럼 꼬아서 힘껏 충격을 춥니다. "꽥" 소리와 함께 상당한 공포감을 느끼지만 그 순간은 매우 짧습니다.

"일어나 보세요. 어떻습니까?"

단순 요통인 경우는 "오메, 선생님 겁나게 신기하네요. 안 아프네요." 합니다.

뒤틀린 상태가 심하신 분들은 지속적으로 추나요법 치료를 받으면 좋습니다.

저의 경우는 한두번 받으면 상당히 좋아지더군요.

 

들째, 추나요법으로 치료를 받더라도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나면 허리 통증은 재발되기가 일수입니다.

저는 매일 아침, 침대에서 일어나기 전에 허리를 유연하게 만드는 체조를 합니다.

먼저 누운 상태에서 무릅을 굽히고 다리를 좌우로 흔들어줍니다. 목도 좌우로 흔들어줍니다. 3분 정도 시간이 지나면....한가지 특별한 동작을 합니다. 반듯이 누워서 오른손으로 왼쪽 무릎을 잡습니다. 그리고 오른쪽 밑으로 완전히 당겨줍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왼쪽 어깨가 바닥에 붙어있어야합니다. 이렇게 좌우를 반복하여 2~3회 해주시면 허리 근육이 이완되어 한결 부드러운 걸음으로 아침식사를 준비할 수 있습니다.^^

제가 매일 아침 이 운동을 하면서, 주무시고 있는 아내에게 하는 말이 있습니다. 

"저리 가 !" .....그러면 신기하게도 아내는 대들지 않고 몸을 돌려 비켜줍니다. 그래야 공간이 확보되어 동작을 완벽하게 할 수 있습니다.

 

셋째, 저는 허리가 안 좋은 느낌이 오면, 바로 스트래칭을 합니다. 간단합니다.

다리를 어깨 넓이로 벌리고 허리를 앞으로 최대한 굽혀주는 동작입니다. 대부분 허리가 좋지 않은 분들은 근육이 딱딱하여 이 동작을 어려워합니다. 그러나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하십시오. 분명히 효과가 있습니다.

이때, 움직임에 반동을 주어서는 안됩니다. 백화점 여점원이 인사를 하듯이 천천히 허리 전체를 굽히시고...마음 속으로 천천히 숫자를 열까지 세십시오. 5번 정도 하시면 됩니다.

 

이어서, 위의 동작보다도 더 확실한 효과가 있는 동작입니다. 한 쪽 다리를 곧게 펴서 탁자 따위의 위에 올려놓습니다. (배꼽보다 조금 높은 높이) 그리고 손으로 발이나 발목을 잡고 몸을 앞으로 최대한 굽혀줍니다. 위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양쪽 다리를 번갈가며 5번 정도를 합니다.

이와 같은 동작들은 허리 주변의 근육을 이완시켜 주면서, 지속적으로 하면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넷째, 저는 단골 목욕탕이 있습니다. 그 목욕탕에는 소방 호스 두께의 미지근한 폭포수가 떨어지는 시설이 있습니다. 이 폭포수를 허리에 맞으면 요통이 말끔히 사라질 뿐만 아니라, 예방 효과 또한 탁월합니다. 확실한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저는 이것이 추나 요법처럼 척추와 척추사이를 이완시키기 때문이라고 추측만 할 뿐입니다. 왼쪽과 오른쪽, 아픈 쪽에 더 집중하여 맞으십시오. 요통에 짱입니다.

 

마지막 다섯째입니다. 사실상의 정답입니다.

위의 방법들은 치료법이기 때문에 한시성이 있습니다. 일정한 시간이 경과하면 다시 허리가 아픈 경우가 많습니다.

 

'등산'

 

정답은 등산입니다. 꾸준한 등산은 허리 주변의 근육을 상당히 강화시켜줍니다. 허리 주변의 근육이 건강하면 요통은 분명히 사라집니다. 저는 이 중요한 사실을 허리 병력 15년만에야 알았습니다. 처음엔 이해가 안갔습니다. 그리고 그런말을 하는 사람들이 원망스러웠습니다. '아니, 허리가 아파서 걷지도 못하는 사람한테 등산을 하라고? ' ..... 그렇지만 그 말은 사실이었습니다.

저는 지금도 아파트 9층에 살면서 엘리베이터를 거의 타지 않습니다. 매일 서너번 씩 아파트 계단만 걸어다녀도 허리에는 분명한 효과가 있습니다. 오를 때도 내릴때도 모두 걸으십시오. 서로 다른 근육이 강화됩니다. 3층에 사신다고요?  헐...10층까지 올라갔다 내려오면 될거 아니요. 안 그요?

 

등산을 생활화하시면 1거 100득입니다. 단 나이가 있는 분들은 반드시 등산 스틱을 양 손에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하산은 관절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죠.

 

효과가 없으면 100만원 드리겠습니다. 댓글에 계좌번호 올리세요.

효과를 보신 분은 댓글에 주소 남겨주시면  제가 100만원 받으러 가겠습니다.

 

저는 요즘 추나요법도 받지 않습니다. 허리가 아프면, 맨 먼저 목욕탕으로 갑니다.  

이상 '돌팔이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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