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생태탕에 이어
봄 맞이 새댁 쑥국을 소개합니다.
살다 보면 생각이 바뀔 때도 있습니다.
할머니 생태탕을 끓일 때는 거친 촌 맛을 내세웠지만
몇일도 안되어 아기자기한 새댁 손맛을 얘기하고 싶군요.
쑥국 하면 어쩐지 좀 거칠은 느낌이 있지요.
그래서 정 반대로 가고 싶군요.
그래도 쑥은 반드시 노천 시장에서 할머니표를 구입하십시오.
마트 상품에 비해 값도 싸고, 쑥도 좋고, 할머니 손 정성이 듬뿍 담겨져 있습니다.
국멸도 시장에서 사서 쓰세요.
대형 마트가 시장보다 5배 또는 10배까지 비쌉니다.
거짓말 같지만 사실입니다.
가끔씩 재래 시장을 이용하시면 양극화 방지는 물론 살림살이에도 도움됩니다.
우리 모두 재래시장 많이 많이 다닙시다.^^
이번에는 무를 새댁처럼 예쁘게 썰어보았습니다.
두껍게 썰지 마세요.
두부 반모...
하...녀석들 참 귀엽고만...
다시마를 깜빡 했군요.
나중에 넣었습니다.
출근 시간에 �기니 멸치 국물이 우러나도록 기다릴 수 없군요
다시마와 멸치는 끓인 후에 건져내겠습니다.
무와 쑥을 함께 넣었습니다.
쑥이 연하면 그대로 쓰고, 뻗시면 손으로 잘게 찢어주세요.
다진마늘과 새우가루를 넣었습니다.
두부를 넣고, 다 끓은 후에 멸치와 다시마를 건져내었습니다.
다시마는 드셔도 좋습니다. 멸치도 물론 드셔서 나쁠것은 없습니다.^^
불을 끄고 맨 나중에 된장을 풀겠습니다.
이래야 된장 맛이 상큼하답니다.
새댁 쑥국입니다.
아침 입맛이 좋지 않으니 현미밥을 훌훌 말아서 먹겠습니다.
맛이요? 보면 모르시겠습니까?
^^
가끔은 새댁 같은 마음으로 돌아가
있는 정성, 없는 정성을 투자해보십시오.
가정의 평화가 당분간 지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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