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와 살림살이

참꼬막

철우박 2008. 2. 7. 20:21

 

설날 점심은 참꼬막입니다.

보성 벌교의 참꼬막은 맛이 일품입니다.

 

 제가 80년대 영암의 한 중학교에 근무할 때입니다.

그당시 하숙집 아주머니께서 자주 해주셨던 양념참꼬막을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여러 선생님들과 함께 밥상을 받으면 가장 먼저 떨어지는 반찬이 바로 참꼬막이었습니다.

"아주머니,,, 꼬막 더 있어요?"

"그라믄이라."

 

 꼬막을 구입할 때는 알의 크기가 크고 균등한 것이 좋습니다.

 

 양판에서 고막을 박박 씻으면

10년 묵은 스트레스가 절로 풀립니다.^^ 메 씻으세요.

 

 꼬막을 삶는 법은 산지인 벌교에서조차 여러가지 설이 있습니다.

세가지만 얘기하겠습니다.

첫째, 끓는 물에 휘저으면서 2분이상 삶는다.

둘째, 끓는 물에 넣었다가 10~20초 저어주다가 바로 꺼낸다.

세째, 끓는 물에 고막을 넣고 바로 불을 끄고 5~10초 후에 바로 꺼낸다.

 

위 사진은 두번 째 방법으로 삶은 것입니다.

두번 째와 세번 째는 핏기가 살아있으며 꼬막을 잘 먹는 사람들이 이용합니다.

초보자나 피냄새가 싫은 사람은 첫 번째 방법도 좋습니다.

 

 

 양념은 진간장에 다진마늘, 고추가루, 실파, 참기름, 통깨입니다.

 

 바깥사람께서 저에게 핀잔을 주는군요.

"머단다고 양념을 맹그요. 짜서 못묵어라."

"옛날 하숙집 생각이 나서..."

"내가 묵을 것은 양념 치지 마씨요."

"알았어...반반혀깨."

 

 하숙집 아줌마 버전...

 

 우리집양반 버전...

 

-식사하던 중-

"아니 당신은 어째 당신것 안잡수고 양념친 것 잡수요?"

"잉,,,묵어본께 밥 반찬으론 양념이 낮네..."

....

 

오랜만에 한판 승 했습니다.^^

 

중국산 꼬막과 국산꼬막 구분하는 법

모양은 똑같습니다.

맛을 보면 국산 꼬막이 중국산 보다 더 맛나고 더 짭니다.

이유는 모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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