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와 살림살이

등갈비 구이

철우박 2008. 5. 23. 15:14

 

조선식 등갈비 구이입니다.

 

 "아부지"

"뭐?"

"등갈비 해줘"

"니 엄마한테 얘기 해"

"아부지가 해줘"

"왜?"

"아부지가 한게 맛나"

"그랴? ....암, 해주고 말고... 히히"

 

기숙사에서 돌아온 둘째가 등갈비를 먹고싶다고 하네요.

 

두 짝에 3만원... 녹차 먹인 놈이라 해도 너무 비싸네요.

두어시간 물에 담구어 핏물을 빼면 좋습니다.

 

 세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1. 오븐이나 불판에 소스를 발라가며 바로 굽는다.(시간이 많이 걸리고 고됩니다.)

2. 물에 삶은 후 소스를 발라 굽는다.(맛의 손실이 많습니다.)

3. 찜통에서 찐 후 소스를 발라 굽는다.(시간도 아끼고 맛의 손실도 적습니다)

 

저는 주로 세번 째 방법을 이용합니다.

 

 30분 쪄냈습니다.

 

 소스를 만들어야죠.

저는 서양식 바베큐소스를 쓰지않습니다.

조선식 소스만을 고집합니다.

진간장에 간 양파, 물엿, 마늘, 생강, 청주, 매실액기스를 첨가했습니다.

 

 참고사항 - 다진 마늘과 생강을 랩에 층층이 싸서

냉동실에 보관하여 사용하면 편합니다.

 

 붓 대신 숟갈로 소스를 앞뒤로 발라줍니다.

 

 호일로 싸서 오븐에 넣고

섭씨 200도로 15분간 굽습니다.

 

 판을 빼내면 뜨거워서 둘 곳이 마땅치 않습니다.

미리 주둥이가 넓은 도기 따위를 준비하면 좋겠지요.

 

 등갈비를 가위로 자르고...

다시 소스를 바르고...

철망 위에 덮지 않고 얹어서 5분간 더 굽습니다.

(철망이 없으면 호일 위에서 구워도 괜찮겠네요.)

 

 다 구웠습니다.^^

 

 

 "아들~~~~~~~~~~ 묵어라!!"

 

"아부지 고맙소. 우걱 우걱 쩝쩝!!!"

 

"조용히 좀 묵어라."

 

"묵을 때는 건들지 마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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