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식 등갈비 구이입니다.
"아부지"
"뭐?"
"등갈비 해줘"
"니 엄마한테 얘기 해"
"아부지가 해줘"
"왜?"
"아부지가 한게 맛나"
"그랴? ....암, 해주고 말고... 히히"
기숙사에서 돌아온 둘째가 등갈비를 먹고싶다고 하네요.
두 짝에 3만원... 녹차 먹인 놈이라 해도 너무 비싸네요.
두어시간 물에 담구어 핏물을 빼면 좋습니다.
세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1. 오븐이나 불판에 소스를 발라가며 바로 굽는다.(시간이 많이 걸리고 고됩니다.)
2. 물에 삶은 후 소스를 발라 굽는다.(맛의 손실이 많습니다.)
3. 찜통에서 찐 후 소스를 발라 굽는다.(시간도 아끼고 맛의 손실도 적습니다)
저는 주로 세번 째 방법을 이용합니다.
30분 쪄냈습니다.
소스를 만들어야죠.
저는 서양식 바베큐소스를 쓰지않습니다.
조선식 소스만을 고집합니다.
진간장에 간 양파, 물엿, 마늘, 생강, 청주, 매실액기스를 첨가했습니다.
참고사항 - 다진 마늘과 생강을 랩에 층층이 싸서
냉동실에 보관하여 사용하면 편합니다.
붓 대신 숟갈로 소스를 앞뒤로 발라줍니다.
호일로 싸서 오븐에 넣고
섭씨 200도로 15분간 굽습니다.
판을 빼내면 뜨거워서 둘 곳이 마땅치 않습니다.
미리 주둥이가 넓은 도기 따위를 준비하면 좋겠지요.
등갈비를 가위로 자르고...
다시 소스를 바르고...
철망 위에 덮지 않고 얹어서 5분간 더 굽습니다.
(철망이 없으면 호일 위에서 구워도 괜찮겠네요.)
다 구웠습니다.^^
"아들~~~~~~~~~~ 묵어라!!"
"아부지 고맙소. 우걱 우걱 쩝쩝!!!"
"조용히 좀 묵어라."
"묵을 때는 건들지 마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