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일요일
기숙사에서 둘째가 왔습니다.
바깥양반은 어디론가 놀러가신다며
저에게 형석이를 통째로 맡겼습니다.
아침에는 떡국
점심에는 동태찌개를 맛나게 해주었습니다.
저녁무렵이 되었습니다.
"형석아, 동태찌개 남은 것 먹을래? 칼국수해줄까?"
"칼국수 해줘."
거침없는 대답을 듣고, 괜히 물어보았다는 후회를 했지만 이미...
"조오~타. 칼국수로 가자!"
지난 봄에 바지락을 몽땅사서 해감을 시킨 후
다양한 묶음으로 냉동실에 넣어두었습니다.
허,,,물에 담구었더니 다시 살아났네요.^^
다시마와 함께 끓이겠습니다.
냉장고를 뒤지니 작지만 다행히 호박이 있네요
꼬마새송이와 목이버섯입니다.
너무 평범해선 안되겠지요.
콩나물 줄기를 함께 써보겠겠습니다.
^^
파통에서 파를 내어 쓰니 겁나게 편하네요.
죄송합니다.
수타면으로 보여드려야하는데...
수퍼 칼국수입니다.
찬물에 서너번 행구어서 국물이 탁해지는 것을 예방합니다.
면을 먼저 넣고 야채를 넣었습니다.
두껑을 열고 5분 정도 끓이는데 두어번 찬물을 부어주면 면발이 쫄깃해집니다.
참, 다진마늘 잊지마시고 간은 소금으로 맞추세요.
아차차!
아무 생각없이 4인분을 다 넣었네요.
"형석아,,,,,,,묵어라."
"오매, 아부지 양푼칼국시요?"
"왜, 싫으냐?"
"아녀, 너무 좋으요."
....
"오매? 맛있네?"
"정말이냐?"
"반지락이 많은께 더 맛나네,,,아부지도 묵어."
.....
4인분을 2인이 다먹었습니다.^^
혹시, 국수하고 국시의 차이점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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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는 밀가루로 맹글고
국시는 밀가리로 맹근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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