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와 살림살이

복 지리탕

철우박 2008. 12. 4. 09:16

내일부터 비가 그치면

강추위가 찾아온다네요.

따끈하고 시원한 복지리탕 소개합니다.

 

저는 복어탕은 전문 식당에서만 먹는줄 알았습니다.

제가 이렇게 직접 복어 요리를 할 줄은 몰랐습니다.

테트로톡신이라 불리는 복어의 독은 맹독성 신경 독물질입니다.

 

혹시나 잘못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으로 한 토막만 요리했습니다.^^

마늘과 소금만 사용했습니다.

 

 

 군산 어시장에서 구입한 건복입니다.

"아짐, 요거 참말로 괜찮으요?"

"아~참, 사람 못믿네...먹고 탈 나믄 환불해줄께..."

...

..

.

 

바깥양반 왈~

"거, 블로근지 지랄인지 내 서방 잡겄네...사지마잉!!!"

 

제가 비록 바깥양반께 쥐어살지만

그래도... 호기심만은 못버립니다.^^

 

 한 마리만 연습으로...

 

물에 충분히 담군 후, 부드러워지면 끓이겠습니다.

복어의 독은 주로 난소와 장기에 있다합니다.

실험용 생쥐를 30분만에 죽게 만드는 독의 양을 1마우스(mu)라고합니다.

사람의 치사량은 1만 마우스...0.2Mg 정도

복요리 메니아 중에서는 일부러 독을 조금 넣어

몸에 오는 찌리리 반응을 즐긴다고도 합니다.

 

복어 독에 감염된 환자는 어떤 수를 써서라도 숨을 쉬게해야 한답니다.

 옛날에는 잠들지 않도록 어깨를 흔들고 옆에서 꽹과리를 쳤다고 했는데

요즘은 병원에서 강제로 폐에 산소를 불어넣는답니다.

 

까짓것

묵자.

...

 

정년퇴직하면 가장 먼저

복어요리사 작격증을 딸 계획입니다.

 

^^

 

 참,

식구들은 아무도 먹지않고

저 혼자 지리와 매운탕 끓여서 맛나게 먹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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