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HATE KOREA

대학생들이여 다시 일어서라!

철우박 2009. 1. 1. 00:10

기축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모든 이들이 한 살 씩 더 먹었습니다.

서로 서로 새해 인사를 나눕니다.

새 달력이 벽에 걸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간 년 생각치 말고 온 년만 생각하세요.^^"

오가는 말들도 무성합니다.

 

저도 한마디 하겠습니다.

새해에 따뜻한 덕담을 못해 미안합니다.

저는 새해엔...

대학생들이 다시 일어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청와대와 정부와 뉴라이트는 이미 온 몸을 던졌습니다.

그들이 하는 짓을 보면 말문이 막히고 기가 콱 막힐 뿐입니다.

MB정권의 숭고한 점화는 숭례문에서부터 타올랐습니다.

첫번 째 코미디 작품은 인수위원회의 영어 몰입교육 '오린지'에서 출발했습니다.

그리고 국민의 걱정과는 아랑곳 없이 명박표 불도저는 시동을 걸었습니다.

고소영, 강부자 내각 구성.

7-4-7 장미빛 미래의 부도수표 발행.

4.18 쇠고기 자유무역협정 타결

청와대 뒷 산에서 촛불을 보고 눈시울을 붉혔다는 희대의 사기극.

부자들을 위한 거침 없는 세금 감면.

한국방송 사장 해임과 언론 장악을 위한 노골적 행보.

정부 고위 공무원들의 숙청.

너죽고 나 살자는 대북 정책.

기고만장 경제 정책의 환율 폭락.

그리고

가장 가슴 아프고 화가 치밀어 오르는

국사교과서 수정으로 가장된 경제 만능, 친일과 친미의 부활...

마치 기다렸던 십년이었던가 봅니다.

...

 

그런데,,,

예상과는 달리 국민들이 조용합니다.

촛불은 꺼졌고 그야말로 풍전등화입니다.

유모차 아줌마들 조차 경찰의 조사를 받습니다.

촛불에 편승코자한 눈치코치도 없는 일부 민주세력은

배후 조정이라는 누명을 스스로 덧씌웠습니다.

아파트 한 채, 주식 몇장 만 가진 이들도 제 재물에만 급급합니다.

어린 여학생들과 수녀님들의 맑은 눈물은 이제 마르고 없습니다.

아직도 MB정권은 대선 때의 높은 지지율 덕을 보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에게도 한마디 하고 싶습니다.

시민이여... 이제 뒤돌아 보십시오.

우리에겐 가난하면서도 서러웠지만 참되고 순수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어느듯 대한국민은 세계 초 일류의 졸부 국가가 되고 말았습니다.

1%의 일류에 매몰되는 나라, 세계에서 가장 비 예술적이고 거리의 간판이 가장 큰 나라.

저는 대한민국 국민임을 몹씨 부끄러워하고 있습니다.

 

IT최강, 대한민국.

IQ최강, 대한민국.

고등학교 학력 최강, 대한민국.

대학 학력 꼴찌, 대한민국.

자동차 강국, 대한민국.

교통사고율 최강, 대한민국.

자살율 최강, 대한민국.

이혼률 최강, 대한민국.

역대 경제 성장률 최강, 대한민국.

스포츠 최강, 대한민국.

국민 스포츠 꼴찌, 대한민국.

땅값 최강, 대한민국.

독서율 최저, 대한민국.

야간 자율학습 최장, 대한민국.

가진자들만의 예술 천국, 대한민국.

비 정규직의 눈물, 대한민국.

선진국과 약소국 구분 없이 욕먹는 나라, 대한민국.

친일 매국노들을 지금껏 살려두는 대한민국.

또한 그 놈들이 되려 큰 소리치는 대한민국.

...

 

도대체, 이 시대 민주화의 영웅, 대학생들은 다 어디 갔습니까?

대한민국 대학생 또한 세계 최강이었습니다.

총칼로 무장한 박정희와 전두환, 노태우를 삼진 아웃 시킨

꽃다운 죽음으로 나라를 미화시킨

대한민국 대학생은 세계 최강이었습니다.

저 또한 비록 감옥엔 못갔지만 세계 최강의 대학생 중 한 명이었습니다.

 

요즘 대학생은 바쁘고 정신이 없습니다.

학점에다, 취업 준비에다, 데이트에다, 아르바이트까지...

도무지 움직일 기세가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저는 믿습니다.

대학은 숨쉬는 지성입니다.

대학은 사회와의 탯줄입니다.

대학은 진리의 공간입니다.

대학은 아직도 불켜져 있습니다.

 

한국의 대학생들이여

부디, 긴 잠에서 깨어나 세상을 바로 보라.

이 무사하고 더러운

오직 돈 만을 위해 쳐 달리는 아! 대한민국.

이 같잖은 유물을

너희 후배들에게 물려줄것인가?

 

너희가 살아야 할 아직도 많은 세월이 있다.

평등만을 위한 세상을 바라는게 아니다.

상식과 화해와 사랑을 바라는 세상을 위해서이다.

 

대학생이여 새해엔 분개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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