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을
광주민미협 정기전의 주제는 환경입니다.
전시회의 명칭은
'생명의 강' 江강水원래展입니다.
저의 출품작 '강으로부터...눈물'의 제작과정을 담아보겠습니다.
규격은 120호입니다.
하얀 캔버스위에 처음 시작하는 붓질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완성 단계에서의 힘든 산통이 늘 있어왔지만
가슴 설레는 첫 만남도 늘 있기 마련입니다.^^
이번 작업을 위한 스케치입니다.
강의 저 깊은 바닥에서 위로 올려다 보는 풍경입니다.
위 아래 강둑이 있고 영산강물이 유유히 흐릅니다.
강둑엔 잡초들이 무성하고 하늘이 드문드문 보입니다.
물고기와 강조개 그리고 자갈도 있겠지요.
그리고
맨 마지막에
눈물을 그리겠습니다.
강의 눈물...
강의 빛깔은 어떤 색일까...
푸른색 보다는 녹색 계열로 표현해보겠습니다.
무작위한 붓질에 중점을 두어 인위성을 극복하고자 합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그림은 첫 붓질이 정말 재미있습니다.
마음 편한 붓질이지요. 한번 해보시겠습니까? ^^
강둑도 채색하고...
드문 드문 보이는 하늘도 덧칠합니다.
9월 15일까지의 작업이었습니다.
9월 16일
강물 표현이 어느정도 방향을 잡았습니다.
아래쪽에서 바라보는 강고기의 배 부위는 밝은 색입니다.
그래서 부분 부분 어두운 색으로 강물을 표현해주어야 합니다.
강바닥에서 바라본 작은 강고기들입니다.
갈대와 잡초들도 배치해보았습니다.
9월 19일
산...
구름...
들꽃...
갈대밭과 들풀 그리고 들꽃을 그렸습니다.
구름도 다시 그리고
흙도 덧칠했습니다.
10월 15일
흙 위에도 물결이 그려집니다.
당연하죠. 물 속에서 바라보기때문입니다.
이제 작업의 큰 윤곽이 잡혀갑니다.
이런? 물결을 그리다보니 구름이 없어졌군요,
구름은 없었던걸로 하겠습니다.^^
10월 20일
물결을 좀 더 사실적으로 표현합니다.
10월 26일
며칠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물결의 어두운 색을 밝은 하늘색으로 바꾸었습니다. 생각해보니 강바닥에서 바라보면 밝은 하늘이 보이겠더라고요.
지워진 물고기도 다시 그려 넣었습니다. 물고기는 하늘에 비해 어둡게 보이겠지요. ^^
눈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강의 눈물? 과연 이렇게 그려도 되나? ^^
눈물의 모양은 미술실 싱크대에 물을 끼얹고 관찰했습니다.
12월 1일
완성작입니다.
강의 눈물이 조금은 코믹스럽군요.
'부터'카테고리에 올려 후담을 얘기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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