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수 차례의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두부 만들기에 성공하였습니다.
비법을 공개합니다.
짠~ ^^
콩 500그램은 겨울철 기준으로 12시간정도 불립니다.
껍질을 제거하면 더 좋을듯 합니다.
싫으면 관두시고요.
유기농 콩은 너무 비쌉니다.
대형 마트도 비쌉니다.
그래서 저는 시장이나 시골 장에서 구입합니다.
콩은 불린 콩 양의 3배의 물에 갈아줍니다.
물은 미리 계량하여 그릇에 담아둡니다.
녹즙기에 갈아도 믹서기로 다시 갈아줘야 합니다. 무조건 믹서기에 갈아주세요.
콩을 5등분하여 물을 세배 정도 섞어 4분씩 돌려줍니다.
2분씩 쉬어가면서 돌려줍니다. 믹서기 열받으면 안되지요.
조리 시계를 이용하면 연속극 보면서도
갈 수 있지요.
콩물을 베주머니에 넣고 걸러줍니다.
삼베 주머니는 비지가 세어나와 좋지 않습니다.
막걸리 거를 때 쓰는 촘촘한 주머니가 좋습니다.
너무 힘주어 짤 필요는 없습니다.
재수가 없으면 주머니가 터져붑니다.
적당히 걸러야 비지가 맛있지라.
비지는 두 세 봉지로 나누어 냉동실에 넣어두었다가
먹어도 좋고 집에 찾아온 손님에게 선물하면 매우 좋아합니다.
두부는 선물하시면 안됩니다.
피와 땀으로 만든 것이기 때문에...^^
간수를 집에서 만들때는
물 두컵에 굵은소금 한 수저, 3배식초 한수저를 녹여 사용합니다.
근데...???
실패할 확률이 높습니다.
그래서 인테넷 쇼핑으로 간수를 구입했습니다.
별로 비싸지도 않고 한 병으로 많은 양의 두부를 만들 수 있습니다.
간수의 양은 소주잔 반컵으로 씌어져 있는데 써보니 부족하더군요.
한컵 반 정도 넣으니 두부가 잘 되었습니다.
잘 거른 콩물을 저어가며 중불에 10분정도 끓여줍니다.
올리브유도 한 숟갈 넣어줍니다.
거품은 걷어줘도 좋고요 넘치는 것을 주의해야 합니다.
다 끓인 콩물은 다른 그릇으로 옮기는게 좋습니다.
끓인 용기에 작업을 하니 바닥에 많이 눌어붙더군요.
위의 그림은 간수로 인해 물과 두부가 분리가 되는 장면입니다.
간수를 넣는 방법이 중요합니다.
간수를 여기저기에 조금씩 넣으면서
천천히 서너번만 바닥까지 저어 줘야합니다.
빨리 저을수록 두부 입자가 작아져서 볼품이 없어집니다.
15분 정도면 순두부가 완성됩니다.
만일 간수를 넣었어도 분리가 안되면 간수를 추가해서 넣고 두세번 저어주면 됩니다.
간수를 많이 사용하면 짜고 쓴 맛이 나지요.
그래도 먹을만 합니다.^^
잘 완성된 순두부입니다.
순두부를 채에 받쳐서 순두부국을 끓이면 기가막히지요.
순두부국은 멸치다시물, 바지락, 마늘, 고추가루, 참지름을 넣고 끓이면 됩니다.
순두부를 뜰때 쓰는 구멍난 국자입니다.
예쁜 모양의 두부를 만들기 위해
스텐레스스틸로 제작된 두부틀도 구입했습니다.
두부틀 바닥에 삼베를 깔고 순부두를 차곡차곡 붓습니다.
삼베로 덮고 나무 판자로 눌러줍니다.
가끔 누른 상태로 기울여서 물을 제거해줍니다.
판자 위에 보시기 두 개를 올리고
그 위에 바벨 5KG 짜라를 놓고 20분 후
바로 이녀석이 두부입니다.
흠,,, 이제야 두부가 두부같군요.
히히히
갓 완성된 따신 두부에 짐치를 올려 넣어 묵는 맛?
아실랑가요?
이 맛에 그 고생을 합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