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기행

폼페이와 아말피 해안의 포지타노 마을

철우박 2016. 11. 27. 22:05

이탈리아 기행

오랜 숙원이었던 이탈리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2016. 11. 8 ~11. 17(8박 10일), '유럽스케치' 여행사 패키지로 다녀왔습니다.

15명 정원제이고, 시내 중심부 호텔 투숙, 도시간 특급열차 이동,,,, 값은 좀 비싸지만

나이를 생각해야 한다는 아내의 권유를 따랐습니다.

편안하고 만족한 여행이었습니다.^^


로마에서 3일간 투숙한 제노바호텔입니다.

테르미니 기차역에서 100m 떨어진 곳이고, 지은지 오래 되었지만 이동이 편리한 호텔이었습니다.






테르미니 기차역 주변의 풍경.

저는 사실 이탈리아에 대한 좋지 않은 감정을 갖고 있었습니다.

2002년 월드컵 때문이죠. 당시 16강전에서 한국이 이탈리아를 꺾자, 이탈리아 국민들은 격분했습니다.

채류민과 유학생들이 애먼 고생을 했으며, 운명적 결승 골을 넣은 안정환 선수는 하필 이탈리아 프로축구 선수로 활약중이다 쫒겨났지요.

저는 절대 이탈리아 여행은 가지 않겠노라고 다짐했었습니다. 14년이 지난 후에야 공소시효가 지나서? 이렇게 발을 내밀었지만요.^^


그랬던,, 이탈리아의 첫 인상은 예상외로 좋았습니다.

호텔에서 나와 산책을 하던 중 길을 건너는데, 지나가던 바이크가 멈춰섰습니다. 먼저 건너라고 손짓하더군요.

내가 머뭇거리자 그는 기어이 내가 길을 건널때까지 기다려주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일은 한 두번이 아니었습니다.

사람 중심 이탈리아는 내게 깊은 인상을 주었습니다.^^


둘째 날(11월 9일), 이탈리아 남부 투어,,, 폼페이와 아말피 해안의 포지타노 마을을 구경했습니다.

아침 일찍 중형버스를 타고 고속도로를 달렸습니다.

도로에서도 이탈리아의 시민 의식은 남달랐습니다.

이탈리아는 끼어들기의 천국입니다. 과속도 하지 않거니와 어떤 경우에도 끼어드는 차에게는 철저히 양보하는 교통 문화를 가졌던군요.

그러니 초보운전자의 천국이고 교통사고율도 현저히 낮을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유명한 돌아오라 소렌토 마을입니다.

도착하기 직전에 친절한 가이드는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음성을 들려줬습니다.




고대 도시 폼페이의 입구입니다.

오는 길에 베수비오화산을 보았습니다. 그리 큰 산은 아니었습니다.

사실 베수비오화산과 폼페이는 솔차니 떨어져 있습니다.

가이드의 설명이 놀랍습니다.

서기 0079년 8월 24일, 대분화를 일으킨 후, 화산재들이 하늘에 머물렀다가 바람의 영향으로 폼페이쪽으로 수십킬로미터 이동한 후

폭삭 주저앉았다는 것입니다.

아무튼 로마의 휴양도시 폼페이와 2만5000명의 사람들은 한순간에 역사에서 사라진 것입니다.



폼페이의 소극장.



폼페이의 거리



어떤 가옥.



신작로?









가장 보존이 잘된 가옥을 방문.

2층집인데 거시기 업소 였답니다.



내부의 거시기 벽화.

역사에 의하면 폼페이의 거시기 문화가 곧 잘 소개되곤 하지요.























프레스코 벽화 같은데,,,, 문화재 보호 의지가 없으니 어리둥절. ^^









어린아이의 화석?



보존되고 있는 당시 귀족집의 현관 입구 바닥이랍니다.

개조심 표시라는데 재미있습니다. ^^





아내와 촬영한 기념사진 뒤로 베수비오화산이 보입니다.



포지타노마을의 첫 인상



포지타노 해변에서...





















여그가,

내쇼날지오그래픽 등등에서 선정한 죽기 전에 꼭 가봐야할 곳 100곳 중 하나란디....

근다하고.

진입 도로가 너무 위험하고 아찔하네요.

굽이굽이 해안 절벽도로로 진입하는데....

낙석 공포에 너무 무서웠습니다.


한번 왔으니 다시는 오고 싶지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