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와 살림살이

브로콜리 된장국

철우박 2006. 9. 21. 10:34

 

이제 아침 저녁으로 꽤 선선해졌습니다.

구수한 된장국이 여름 내내 지친 입맛을 되찾아 주는 계절입니다.

우리 장모님은 이제 된장을 담그지 않으십니다. 연로하신 이유도 있지만, 아파트에서 된장 담그기는 여간 힘들지 않은 일입니다. 그래서 저는 요즘 맛있는 된장을 찾기 위해 이리 기웃 저리 기웃 한답니다. 누가 맛있는 된장 좀 주소!!!

된장국은 조선 최고의 베스트푸드임에도 불구하고, 식성에 따라 푸대접을 받기도 합니다. 혹시 항상 똑같은 방법으로 된장국을 마련하지는 않는지요?

저는 가끔 색다른 방법으로 된장국을 끓이는 바람에 바깥사람한테 핀잔을 듣습니다. 그래도 내 갈 길은 갑니다.

 

준비물 : 호박 반개, 감자 1개, 양파 1개, 대파 한뿌리, 청량고추 2개, 브로콜리1개, 깻잎 10장, 뚜부 반모, 된장, 국멸치, 바지락, 마늘, 소금 등

 

먼저 적당량의 물에 국멸치를 넣고 끓입니다.

 

 

 

브로콜리를 가위로 싹둑 싹둑 잘라서 식초물에 담그세요(벌레를 죽여야제***)

 

 

물이 끓으면 된장을 풀어야죠. 저는 된장을 많이 넣지 않습니다. (아까워서...)

 

 

감자를 먼저 넣고...

 

 

바지락, 청량고추, 호박, 마늘, 뚜부, 양파 순으로 ...

 

 

우리집은 반드시 통마늘을 일일이 까서 이렇게 갈아 놓고 쓰는데...이것은 언제나 바깥사람이 합니다.^^

마늘은 몸에 무지 좋으니 저는 팍팍 넣습니다.

 

 

 

다 끓으면...불을 끄고...브로콜리와 깻잎을 넣습니다. 잠시 뚜껑을 덮어도 좋습니다. 이케 해야 브로콜리와 깻잎의 파릇한 향이 죽지 않습니다.

 

 

 

한그릇 잡수세요.

 

 

역시 전 술꾼입니다. 오늘은 된장국에 안동소주 한병만 마시고 운동나가겠습니다.

 

왠 빨래냐고요?

밥을 다 지었으면 빨래도 해야지요. 그래야 확실한 집사람이죠.

자켓과  니트류는 항상 손빨래...현명한 주부의 선택 아닐까요?

 

저도 이제 할 일을 다 했으니 운동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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