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와 살림살이

결혼기념일 상차림

철우박 2006. 10. 23. 09:29

 

드디어

해물요리가 준비되어

결혼기념일 상차림을 하였습니다.

 

실은 본래 계획은 도미회를 준비할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바깥사람은 회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조개류를 더 좋아합니다.

 

바깥사람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단연코 과일입니다. 그밖에 �죽(팥죽), 호박죽, 깡냉이(옥수수), 밤 등입니다.

제가 싫어하는 음식들이죠.

 

우리 두사람은 집안에서 각자의 일을 하다가도

자주 부딛칩니다. 참으로 묘~합니다.

전생에 외나무다리 왠수였는지...

아니면 전생에도 부부였는지...

 

(혼날 각오를 하고....)  

 

 

구워 먹을 것은 작은 그릇에 따로 담았습니다.

접시 아래 쪽에 작은 피조개도 구워 먹겠습니다.

아주 싱싱하지는 않은것 같네요...

 

 

 

케익과 포도주는 바깥사람이 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사오셨습니다.

제가 쓴 돈은 4만원 (낙지포함)

바깥사람이 쓴 돈은 모르겠습니다만 3만원 정도?

합이 7만원...거금입니다.

 

이 돈에 조금만 더 보태면 네식구가 식당에서 생삼겹살 먹을 수 있는데...??? ^^ 

 

 

 

21번째를 상징하는 촛불의식입니다.

케익이 참 이쁘네요.

바깥사람 칭찬 좀 하겠습니다.

눈썰미 하나는 수퍼우먼급입니다.^^

 

(이제 혼나기는 면하겠지...) 

 

 

 

술잔도 부딛쳐야죠...

포도주가 심장병에 좋다는 말 들어보셨습니까?

물론 포도주 생산국들의 마케팅 전략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바깥사람은 포도주를 무척 좋아합니다. 저 또한 마치 협심증세가 있고요

그래서 두사람이 짝짝궁되어서(흔치 않은 일입니다만...)

그동안 포도주 무지 마셨습니다.

요즘은 경제가 어려워서...카드값 감당이 어려워서...

두사람 모두 근신중입니다.

 

기회를 보아 포도주에 대한 글을 올리겠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위의 사진을 보고 실소를 금치 못할 것입니다.

왜냐고요? 포도주의 종류때문입니다.

실은 해산물과 적포도주는 어울리지 않는것입니다.

일반적으로 해산물엔 백포도주, 육류엔 적포도주를 권장합니다.

우리 부부도 한 때는 그렇게 구분해서 마셨습니다.

그렇지만

바깥사람이 적포도주 맛을 완전히 익힌 이후로는

무조건 적포도주로 갑니다.

 

저는 포도주 한잔만 마시고 쏘주로 돌렸습니다.

 

해산물엔 우리 술 쏘주가 최고 아니겠습니까?

 

.....

 

 

 

케익은 애들이 다 처치하고...

 

 

 

2차로 낙지 회무침을 바깥사람이 만들었습니다.

낙지요리는 다음 편에 세가지를 계속해서 연재하겠습니다.

 

 

 

마무리 입니다.

현미밥에 총각무우 한입.

 

개운~한 뒷맛.

 

언제나 선조님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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