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우연히
TV를 보았는데
다큐멘타리였습니다.
내용은 지구촌 곳곳의 유별난 음식문화를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아프리카 원주민들이 썩은 나무에서 벌레를 주워 먹고 있는 장면은
그야말로 눈뜨고 보기도 힘들었습니다.
그런데....아뿔사!!!
맨 마지막 클라이막스에 대한민국이 나오더군요.
산낙지를 통째로 먹는 야만족으로 - &&&
죽은 노인의 목구멍에서 낙지를 빼내는 끔찍한 장면도 있었습니다.
자~ 야만족 한번 되어봅시다~
지난주 일요일
친구들과 함평엘 갔었습니다.
생고기를 먹고나니...아이들 생각이 나더이다.
함평 시장 곳곳에서 낙지와 보리새우, 조개류를 팔더군요.
"아줌씨, 이거 무안 낙자 맞으요?"
"아따, 아자씨는 속고만 살았소?"
참고로 낙지는 뻘에서 채취한 낙지가 가장 맛있습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뻘낙지는 영암 독천과 미암 등지 그리고 무안, 해남등지에서 많이 잡힙니다.
그러나 영산강 하구언 건설로 인해 영암 낙지는 쇠멸하고 시방은
무안 낙지를 최고로 쳐줍니다.
뻘낙지는 푸른빛을 띠고, 바다낙지는 붉은 빛을 띱니다.
위의 낙지는 약간 푸른빛을 띠기는 하는디...
맛을 본께 중국산 같기도 하고...솔직히 잘 몰겄네요.
전 이정도 크기면 젓가락에 끼우지도 않고 통째로 먹는데...
계속 그러면 바깥사람이 같이 안살겠답니다.
영암사람들은 세발낙지를 젓가락에 끼워서 먹으면 샌님 취급합니다.^^
진짜로 큰 놈을 머리부터 씹어대면 코구녕은 물론이고 귀구녕까지 들이댑니다.
상상플러스^^
산낙지 써는데도 무슨 노하우가 있을까요?
당연히 있습니다.
산낙지를 민물에 씻으면 아니되옵니다.
낙지의 힘이 빠져서 입안에 달라붙는 맛이 떨어지지요.
바닷물 그대로 두세번 쫙! 쫙! 훌터주세요.
그리고 속전 속결로 작업해주세요.
* 산낙지도 비브리오 패혈증을 일으키는 무서운 존재이기도 합니다.
노약자나 간기능이 약하신 분들은 익혀서 드십시오.
기어이 한번 드셔보고싶다고요?
그렇다면 민물에서 여러번 �터주면서 오래 오래 씻으세요.
재빨리 ~
요거이 정상입니다.
아따, 쪼매난 것들이 심지네요.
이런 ! 죄송합니다. 실패했습니다.
요놈들이 온 접시에서 구물구물 기어다니고, 막 내빼고
그래야 쓴디...
손바닥에 붙은 녀석들을 떼어내는 과정에서 시간을 좀 잃었습니다.
거듭 죄송하고요.
다음 기회에 다시 보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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