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와 살림살이

단풍 볶음밥

철우박 2006. 11. 20. 09:40

 

바깥사람이 밥 당번임은 아시죠?

근데 이 사람 실수로 꼬두밥이 되고 말았습니다.

당연히 제가 버럭 화를 냈지요.

그랬더니 협상을 하자는 겁니다.

볶음밥을 같이 만들자는 겁니다. 전 볶음밥을 싫어하거든요.

더군다나 우리집에서 튀기고 볶는 음식은 사라진지 오래거든요.

바깥사람 왈, 올리브유를 쓰면 괜찮다는겁니다.

그리고 요즘 단풍처럼 알록 달록 빛깔을 내어 만들자는 겁니다.

이쯤 되면 져줘야죠.

 

전 옆에서 보조 역할만 했습니다.

 

단풍볶음밥입니다.

 

 

 

웰빙을 위해 기름기가 적은 � 가슴살과, 새송이버섯,브루콜리... 

 

 

 

 호박,양파,당근,빨강노랑피망...가을 내음 나시나요?

 

 

 

 먼저 가슴살을 올리브유, 소금,후추로 볶습니다.

듣는바에 의하면 올리브유에 열을 가하면 영양소가 파괴되어 콩기름과 다를바가 없다던데....

그리고 시중에는 질이 낮은 올리브유가 유통되니 너무 값싼 제품은 피하는게 좋다던데...유 

 

 

 

 향을 위해 청주(정종)를 첨가...

전 겨울철엔 반주로 정종을 한잔씩 합니다. 전자레인지에 1분 30초 데워서 마시면 감기도 안걸립니다.

물론 기분도 한결 좋아지죠.^^ 그래서 정종은 항상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렇지만 술이 약하신 분들이 따뜻한 정종을 많이 드시면 매우 위험합니다.

119를 불러야합니다.^^

 

 

 가슴살을 꺼내고, 프라이팬을 깨끗이 닦은 후 야채를 볶습니다.

이때 무작정 기름을 보충하면 물기가 있기 때문에 기름이 튀어오릅니다.

 

 

 

 당근...호박...블로콜리...양파...피망순으로...

 

 

 

 계란에 소금간을 하고 스크렘블드 에그를 만듭니다.

 

 

 

 현미밥을 볶습니다.

 

 

 

 밥이 적당히 볶아지면....모두 모여라! 지글지글

 

 

 

 단풍볶음밥입니다.

과연 가을맛이 날까요. 음~ 새우살이 들어갔으면 더 맛있겠군...

 아그들은 토마토캐찹과 함께해도 좋을듯.

 

맛이요?

 

한 끼라면 먹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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