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사람이 밥 당번임은 아시죠?
근데 이 사람 실수로 꼬두밥이 되고 말았습니다.
당연히 제가 버럭 화를 냈지요.
그랬더니 협상을 하자는 겁니다.
볶음밥을 같이 만들자는 겁니다. 전 볶음밥을 싫어하거든요.
더군다나 우리집에서 튀기고 볶는 음식은 사라진지 오래거든요.
바깥사람 왈, 올리브유를 쓰면 괜찮다는겁니다.
그리고 요즘 단풍처럼 알록 달록 빛깔을 내어 만들자는 겁니다.
이쯤 되면 져줘야죠.
전 옆에서 보조 역할만 했습니다.
웰빙을 위해 기름기가 적은 � 가슴살과, 새송이버섯,브루콜리...
호박,양파,당근,빨강노랑피망...가을 내음 나시나요?
먼저 가슴살을 올리브유, 소금,후추로 볶습니다.
듣는바에 의하면 올리브유에 열을 가하면 영양소가 파괴되어 콩기름과 다를바가 없다던데....
그리고 시중에는 질이 낮은 올리브유가 유통되니 너무 값싼 제품은 피하는게 좋다던데...유
향을 위해 청주(정종)를 첨가...
전 겨울철엔 반주로 정종을 한잔씩 합니다. 전자레인지에 1분 30초 데워서 마시면 감기도 안걸립니다.
물론 기분도 한결 좋아지죠.^^ 그래서 정종은 항상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렇지만 술이 약하신 분들이 따뜻한 정종을 많이 드시면 매우 위험합니다.
119를 불러야합니다.^^
가슴살을 꺼내고, 프라이팬을 깨끗이 닦은 후 야채를 볶습니다.
이때 무작정 기름을 보충하면 물기가 있기 때문에 기름이 튀어오릅니다.
당근...호박...블로콜리...양파...피망순으로...
계란에 소금간을 하고 스크렘블드 에그를 만듭니다.
현미밥을 볶습니다.
밥이 적당히 볶아지면....모두 모여라! 지글지글
단풍볶음밥입니다.
과연 가을맛이 날까요. 음~ 새우살이 들어갔으면 더 맛있겠군...
아그들은 토마토캐찹과 함께해도 좋을듯.
맛이요?
한 끼라면 먹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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