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후라이?
계란 프라이?
후라이 보이?
ㅎㅎ
뭐가 맞지요?
전 '후라이'가 맘에 드네요. 하여튼...
제가 꼬마였을 때...'달걀후라이'는 생일 밥상의 단골 메뉴였습니다.
요즘 새끼들은 날마다 먹어도 귀한 것도 감사한 것도 모릅니다.^^
전 수년, 또는 십여년간 계란 후라이를 멀리 했습니다.
물론 콜레스트롤 때문이죠.
그런데, 요즘은 아침에 자주 애들과 함께 먹습니다.
이유는, 어느 블로그에서
남자가 꼭 먹어야 할 10가지 음식 중에 글쎄 요녀석이 끼어 있지 않겠습니까.^^
인간들이란 단순한게 그저...가볍기가 그저...
우리집 계란 후라이 세가지 소개합니다.
계란을 깨뜨릴 때, 프라이팬 가장자리에 치지 마세요.
위생적으로, 미적으로도 좋지 않습니다.
그냥 씽크대 바닥이나 도드라진 부분에 '탁'쳐주세요.
몇번 하시면 잘 됩니다.^^
죽염을 속히 뿌리고
흰자를 한쪽만 (또눈 양쪽)길게 펴주세요
그리고 만두처럼 노른자를 덮어 주세요.
양쪽으로 적당히 굽다가 그릇에 담으세요.
숫가락으로 자르면, 노른자가 터져나와
아이들이 좋아합니다.
물론 소화도 잘됩니다.
제가 중학교 3학년 때, 홍익대 미술 대회를 다녀오다가
멋있어 보이는 백마호 열차 식당 칸을 친구와 함께 겁없이 들어갔었지요
돈까스를 시키면서 전식으로 처음 먹어본 것이었습니다.
아....이런 후라이도 있었구나....
돈까스를 맛있게 먹고 물었습니다. "아찌 얼마에요?"
300원 이었던가?..... 800원 이었든가?.....
하여튼 둘은 기절하고 말았습니다. 열차 운임보다 비쌌으니까요.
그 때를 기억하며 가끔 이렇게 먹어봅니다.^^
노른자를 깨뜨려서 익히는 최신 후라이 공법입니다.
학교 급식에서도
기사식당에서도 많이 보셨겠지요.
저도 처음엔 어이가 없었습니다
맛도 팍팍하고 소화도 잘 되지않는 공법입니다.
그렇지만 가장 권장할만한 공법이지요.
공포의 조류인플루엔자엔 가장 안전합니다.
시간도 절약되지요^^
저만의 비법으로 자부하는 공법입니다.
이름을 붙이자면 '물후라이'
엄밀하게 말하면 pry(튀기다)가 아닙니다.
끓는 물에 계란을 잠수시키세요. (불이 강하면 모양이 좋지 않습니다)
적당히 익으면 채국자로 건져내세요.
작고 예쁜 그릇에 담아주세요.
고급 죽염은 이럴 때 쓰는게 좋겠지요.
한번만 해보세요.
기름을 쓰지 않아 무척 담백하고 맛있습니다.^^
아차차차!!!! 으~~~~~실~~~수
한가지 빠뜨렸네요.
'알끈'
게란은 성인의 경우 하루 3개 이상은 조심하시고
알끈을 꼭 제거하고 드십시오. 알끈엔 콜레스트롤이 많답니다.
그리고 한가지만 더....
바깥사람이 그러는데요...
제발 블러그에서 잘난 채 하지 말랍니다.(=오바)
당신은 괜찮은데 우리 가족 모두가 ( ) 망신 당하는 수가 있다고...
명심하겄습니다.^^